어제오늘 아주 많은 돈을 잃었다. 아니, 잃고 있는 중이다. 아직 손절하지 못했으니. 자주 들어갔던 밈주식 TOP에 이번에도 들어갔다가 매 틱당 마이너스를 처절히 맞이하고 있다. 이것이 밈주식의 위험성이 아닐까 싶다. TOP는 시장에 풀려있는 주식의 양이 대략 10%도 채 되지 않으니, 돈이 꽤 있는 사람이라면 펌핑하는 것쯤이야 식은 죽 먹기 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한번 펌핑을 해서 올려놓고, 메이커가 빠져버리면 그 힘을 잃고 주가는 쭈우욱 하락하기 시작한다. 지금 내가 있는 포지션이 딱 그 쯤인 것 같다. 펌핑이 끝나고 흐름을 잃어 주가가 서서히 빠져가는 시점. 그곳에 단단히 물려있다.
그래서 오늘 밤에는 그냥 다 포기하고 손절을 하려 한다. 저번주와 저번달에 번 돈이 전부 없던 일이 되었다. 오늘 한국경제 유튜브에서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의 주식 투자 최종 목표는 본전을 회복하는 것이다'라는 말이었는데, 정말 너무 공감이 되었다. 나는 나이가 어리긴 하지만 남들보다 주식 투자를 더 일찍 시작했기에 지금까지 잃은 돈은 남들보다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번 주에 대략 4000달러를 벌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 잃은 돈은 약 5000달러쯤 된다. 12달러에 매수했는데, 지금 9.67달러에서 횡보하고 있다. 그래서 이틀동안 잠을 못 잤다. 뭐 당연하겠지만, 돈을 잃는데 누가 행복하겠는가.
아주 속상하고 힘들다. 최대한 회복해서 11.3에라도 매도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내 꿈이 너무 큰 것일지도 모르겠다. 진짜 정확히 이제까지 번 돈을 전부 날리는 금액이 되었다. 이렇게 속상한 경험을 하고 나니, 참 헷지라는 게 중요하겠구나를 또 뼈저리게 느낀다. 이번 기회를 삼아 앞으로는 모든 매매로 버는 수익의 30%는 현금으로 그냥 들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채권을 사던지.
오늘은 미국의 중요한 지수발표가 있는 날이다. 사실 오늘 발표하는 지수보다 6월에 발표되는 지수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미국의 중요한 이슈니 살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혹시 모르지 않는가. 저 밈 주식도 어느 정도 회복시켜 줄 만한 이슈가 있을지.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예상하고 있다. 이번 소비자물가지수가 더욱 안좋게 나올 것이라고. 연준의 목표치는 2%인데, 지금 5%대에 머무른 지 벌써 3개월 이상 지나고 있다. 줄어도 0.2 혹은 0.4 정도씩만 주는 진전 없는 상황에서 연준이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을 거라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래서 매일 매일 달라지는 페드와치는 6월에도 한번 더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는 추세다. 사실 궁금한 것도 있다. 이런 소비자 물가지수의 발표가 좋든 안 좋은 밈주식에도 영향이 있을지. 만약에 있다면 어떤 경우에 오르고 어떤 경우에 내리는지. 그걸 안다면 손절하는데에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밈주식에서 미국의 지표 따위 먼 상관인가 싶긴 하다.
내가 좋아하는 이 TQQQ라도 경기침체와 소비자물가지수의 영향을 크게 받아 폭락하면 좋겠다. 주식이라는 건 참 무한 이기주의가 돈을 벌어다주니. 이런 안 좋은 마음도 어쩔 수 없다. 남들의 행복을 축하해 줄 수 없는 냉혹한 세계. 그렇게 폭락하면 내가 맛있게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니 얼마나 좋겠는가.
참.. 못됐지만 어쩔 수 없다. 나도 그냥 얼른 손절하고 새롭게 다시 시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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