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장이 참 조용했다. 마치 폭풍전야처럼 곧 어떤 큰일을 앞두고 조용한 느낌이었다. 무슨 일이 찾아올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조용한 것이 참 낯설다.
이 날 블룸버그는 미국 증시가 얼마나 박스피에 맴돌고 있고, 그 박스피가 또 얼마나 좁아지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방송을 하기도 했다. 심지어 제조업과 서비스를 합친 합성 PMI는 53.5로 나와 11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음에도, 주가는 그저 요지부동이었다.
그러다 보니 실적시즌답게, 각 개별기업의 실적에 따라 그 기업들만 오르고 내리는 방향을 보여주었고, 그중 당연 테슬라가 눈에 띄었다. 테슬라는 연일 계속해서 판매하는 차량들의 가격을 인하했는데, 그로 인해 실적의 감소와 주가가 폭락하는 모습을 보여줬었다.
그것에 반응해서인지 오늘 테슬라는 모델 S, X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고, 그것을 반영해 주가가 조금 상승했다. 하지만 일론머스크가 말했던 것처럼 모델 S와 모델 X는 테슬라의 미래에 큰 영향을 주는 차량들은 아니었고, 실제 판매도 테슬라 전체 판매량의 5%도 되지 않아 겨우 1.28% 오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표적인 소비재 기업인 P&G가 좋은 실적을 보여주면서 아직 필수재의 소비까지는 죽지 않았다는 것을 알리는 시장의 전체적인 지표역할을 제대로 했다.
나도 오늘 투자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지만, 주가가 박스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보고 조금이라도 먹어보자 하는 마음에 들락날락 거려보았다.
프리장을 쭉 지켜보다가 본장에서 들어가기로 마음먹었다. 26.71달러에 들어가서 26.78달러에 매도했다. 이번에는 딱 한 번만 매매를 진행했는데, 장이 너무 혼조세라서 괜히 나대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내가 번 금액보다 수수료와 세금으로 낸 금액이 더 크다는 것이다. 세금과 제세금으로 26.91달러를 내고, 남은 내 손익은 2 3.14달러다. ㅋㅋㅋ 나쁜 놈들... 벼룩의 간을 빼가는 것 같다.
손익금액보다 수수료와 제세금이 더 많다니 참... 그래도 내가 이렇게 세금을 많이 내는 건 많이 벌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도 나중에 금융소득세로 몇억씩 내고 싶다. 그럼 행복하려나..?
금융소득으로 한 3억 정도 벌면 소득세로 1억을 낼 수 있지 않을까? 흠.. 나쁘지 않군 기꺼이 내주겠어. 기다려라 금융소득세 1억, 얼른 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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