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증시는 약보합세로 끝마쳤다. 장중 내내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했는데, 그동안의 변동성에 잠깐의 숨 고르기를 하는 시간을 가진 것 같았다. 다행히도 내가 묶여있던 주식은 프리장에서 저렇게 많이 올라준 덕분에 맛있게 먹고 빠질 수 있었다. 매우 감사하다.
오늘은 프리장에서 맛나게 먹고 빠진 덕에 본장을 조금 천천히 구경할 수 있었다. 여러 경제뉴스와 유튜브 생방송을 지켜보면서 오늘은 어떤 주식을 맛볼까 하다가 키움증권의 거래상위 종목에서 이상한 녀석을 찾게 되었다.
GSMG라는 중국 기업이다. 이걸 딱 보았을 당시 대략 1.7~1.8 달러를 오가고 있었고, 250%의 상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뭐 하는 기업인지 그리고 왜 이렇게 오르고 있는 건지 전혀 모르는 채 그저 손가락에 이끌려 이 주식을 1.8달러에 대략 15000주를 구매했다.
그러고 내가 구매하자 마자 개같이 폭락, 마이너스 1000달러가 넘어서는 순간 정말 그 당시로 돌아가 내 손가락을 자르고 싶었다. 그리고 피가 마르기 시작했다. 15분이 흐르자 1.2 ~ 1.3에서 등락을 오가고 있었고, 가끔은 1.07을 다녀오곤 했다.
손이 떨리고 속이 울렁거리고 온몸이 극한의 스트레스에 아파올 때쯤 15분이 다시 더 흘렀고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1.9달러에 전량 매도할 수 있었다. 대략 150달러를 벌었다. 무사히 빠져나오는 순간 GSMG의 주가는 다시 폭락하기 시작했고, 결국 0.71달러에 마무리했다.
만약 1.8달러에 산 15000주를 판매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그 폭락을 다 몸소 받아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땐 나의 2천4백만 원이 반토막을 넘어 천만 원이 되어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멀티버스에서는 결국 빠져나오지 못하고, 한강 물을 찾으러 간 나의 세계도 존재할 것이다.
아찔하다. 이번 경험을 교훈삼아 절대로 다음부터는 그런 불바다에 뛰어들지 않으리 다짐했다. 역시나 나의 영혼의 단짝은 TQQQ로도 충분하다는 사실을 오늘 다시 한번 깨달으며, 잔고현황으로 마무리하겠다.
27.64에 매수했었던 667주 주식을 오늘 프리장에서 28.02에 뺄 수 있었다. 매우 감사하다. 앞으로도 이런 감사한 일만 가득하기를.
이제 이번달 목표인 19000달러에 더욱 가까워졌다. 이번에 TQQQ에서 좀 잘 먹은 덕분에 시간이 여유로워졌다. 시간이 좀 생긴 만큼 더욱 안전하게 투기를 이어 나가봐야겠다. 살 떨리는 하루였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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