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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9] 미국주식 투자 일기 - 패배를 피하는 것은 승리보다 강력하다, 매커시 의장의 긍정적 발언, SNS플랫폼 규제 실패

by Wolke 2023. 5. 19.

이렇게 랠리가 진행될 때면, 랠리가 없을 때 보다 더 우울하고 불안한 느낌이 든다. 일명 '나도 저 시장에 참여해야 하는데 시장만큼은 벌어야 하는데 못 벌면 어떡하지? 루저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그냥 막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엄청난 손실을 보고 빠져나오는 경우들이 종종 나오기 때문이다.

물론 돈을 벌었지만, 벌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기분이 나쁘고, 속상하다. 심지어 불쾌함까지 있는데, 이럴때면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어 진다. 이 상황을 토로하고 위로를 받고 싶지만 그럴 사람이 없는 게 참 아쉽다. 요즘 청년들은 다 이러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안심한다.


5.19 - nasdaq

시장은 랠리를 이어갔다. CNBC를 보다가 이런 문구를 발견했다. '때때로 실패를 피하는 것이 승리보다 강력하다'

그러면 오늘 시장은 어떤 패배를 피했길래 이런 엄청난 랠리를 이어갔을까? 

첫번째로 주목받았던 것은 바로 매커시 하원의장의 발언 때문이었다. 매커시는 다음 주 초 중으로 부채 상한에 관련한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폴트는 없고 바이든 대통령도 일요일에 G7회의만 끝마치고 바로 미국으로 다시 돌아와 회의를 이어간다고 했고, 지금 우리가 이렇게 블로그를 쓰고 커피를 마시는 동안에도 실무진들이 회의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런 발언에 1차적으로 랠리를 일으켰다.


두 번째로는 플랫폼 규제를 위한 법이 법원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내용 덕분에 랠리를 이어갔다. SNS플랫폼 - 구글의 유튜브, 메타의 페이스북 등과 같은 SNS에서 가짜뉴스와 관련된 게시물을 구글과 메타가 직접 기소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한데, 이 내용이 법원의 심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안도감의 랠리가 이어갔다. 


그러면 나는 도대체 이런 랠리에 참여하지 못하고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5.19 - WMT

나는 그동안 월마트에 갇혀있었다. 사실 갇혀있었던 것은 아니고, 언제든 나올 수 있었는데 억울해서 나오지 못했던 것이 더 맞는 것 같다. 오늘 월마트의 실적이 발표될 것을 알고 어제 월마트에 미리 들어가있었는데, 프리장에서 오르는 것을 보고 154에 매도를 걸어놨는데, 절대로 저 숫자는 오지 않았고, 그대로 쭉 미끄러져 내려갔다. 결국 2시쯤에 포기하고 전량매도를 해버렸다. 153달러에라도 팔았으면 참 좋았을 텐데, 정말 너무 욕심을 부린 탓에 다 망쳤다. 

5.19 - 거래내역

그러고 나니 화가 나서 그냥 이것저것 매수와 매도를 반복했고, 오늘 가장 핫했던 주식인 ENVB에도 들락날락거렸다. '엔버릭 바이오사이언시스'는 어제 ADHD에 관련된 치료제가 심사를 통과했다는 보도를 통해 프리장에서부터 급격하게 랠리를 이어갔으며 거의 160% 이상 올랐었던 주식이다. 

여하튼 이렇게 오늘 하루의 투자를 마쳤다. 분명 돈을 벌었지만 다른 더 많은 랠리들을 눈으로 보고나니 남들보다 못 번 것 같은 허탈감에 배아 아프고 좀 짜증 난다. 이런 게 승부욕인가? 하루에 50만 원을 벌어놓고 남들보다 못 번 것 같다는 생각에 속상해하는 내 모습을 보니 더욱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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