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을 투자하다 보니 참 정신건강이 안 좋아진다는 것을 느낀다. 두피에 온갖 트러블이 올라오고 머리도 많이 빠지는 듯하다. 정상적인 투자를 하면 마음이 편하겠지만 나는 투기를 주된 목적으로 트레이드를 하다 보니 더 그런 것 같다.
미국의 어닝발표시즌이 시작되었다. 그 시작을 알리는 JPM의 실적을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좋게 나왔다. 사실 나도 그럴 줄 알고 전날에 JPM을 매수해 두었다. 실적이 안 좋게 나올 수가 없을 것이기에 당연한 투기였다.
전날에 주당 148.6에 매수를 해두고 다음 날 실적 발표를 기대하며 잠에 들었다. 예상한대로 프리장에서부터 오르기 시작했으며 주당 153달러를 넘어서는 모습까지 아주 잘 보여주었다. 이 모습을 보며 '흠.. 좋아 155에 매도를 걸어놓자'라는 생각을 하며 매도를 걸고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보니 149달러 아래를 보고 있었다.
153달러가 되는 순간까지 두 눈으로 확인을 하고 흐뭇해하고 있었는데, 고새 곤두박질 쳤다. 그로 인해 당일 JPM을 155달러에 매도하고 월요일에 실적 발표가 나는 주식들을 분석해서 매수해 놓고 잠들 나의 계획이 모두 사라졌다. 이번 실적시즌에 한 탕 하는 것으로 이번 달과 다음 달의 생활비를 벌어놓을 예정이었는데, 시작부터 이렇게 삐걱거리니 참.. 아쉽다.
그렇다면 나의 제이피모건체이스가 어마무시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주가는 곤두박질 쳤을까?
그건 미국 소비자 심리지수를 발표하자마자 급 상승한 미국 국채수익률 때문이다. 그동안 잘~ 하락해 오던 미국 국채 수익률이 다시 급상승하게 된 이유는 미국소비자심리지수가 예상보다 너무 좋게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의 소비자 심리지수가 좋게 나오자, 금리인상을 7월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불안해하기 시작했고, 7월뿐만 아니라 9월 혹은 년내에 한 번 더 인상할 가능성이 생기자 금리는 다시 상승하고 이런 시장의 큰 불안이 야기된 만큼 은행주들을 비롯한 전체적인 시장의 흐름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두 번째 이유로는 JPM의 신용카드의 빚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신용카드를 통한 매출보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며 쌓이는 빚의 증가폭이 훨씬 크기 때문에 연체와 사용자의 파산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였다. 물론 이 영향은 적었겠지만 그래도 없다고는 볼 수 없다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다.
일단 나의 대안은 이러하다. 월요일에 실적발표를 하는 주식들은 영향이 크지 않으니, 일단 쉬면서 지켜보고. JPM이 조금 오르는 흐름이 보이면 기다렸다가 장 막바지쯤에 매도하고, 화요일에 실적을 발표하는 주식을 미리 매수해 두는 것이다.
화요일에 실적을 발표하는 주식들은
팩웨스트, 뱅크오브아메리카, 록히드 마틴, 모건 스탠리, 찰스슈왑, PNC파이낸셜 등을 눈여겨볼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도박을 원한다면 '팩웨스트뱅코프', '찰스슈왑' 등을 고를 수 있겠고,
안전빵을 원한다면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등을 고를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이럴 때 도박을 원한다면 '레딧' 사이트에 들어가서 정보를 좀 뒤지면 다음날 실적을 위해 분석해 놓은 게시글들이 많이 나타나니 참고해 볼 수 있겠다.
만약 록히드 마틴이 잘 나온다면 엄청 오르겠지만 사실 정말 아는 게 없어서 뭐 선택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일단 팩웨스트나 뱅크오브아메리카를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화요일에 발표하는 경제 지표들도 꽤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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