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르노삼성에 QM6가 새롭게 페이스리프트 된 기념으로 가성비 옵션을 한번 골라보려 한다. 우선 옵션을 고르기 전에 이 글은 내가 정말 QM6라는 차를 사고 싶은데 저렴하게 옵션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너무 고민이 되는 분들께 추천할만할 것 같다. 또한 한 가정의 대표자로써 우리 집을 위한 차를 구매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바로 시작해보자.
가장 먼저 선택해야 할 부분은 바로 엔진이다. QM6는 3가지의 엔진 트림으로 구성된다. 디젤, 가솔린 그리고 LPG다. SUV로는 유일하게 아직까지 LPG를 지원하는 차량이기 때문에 QM6 LPG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다만 필자는 LPG를 선택하지 않겠다. LPG를 선택할 바에는 전기차로 넘어가는 것이 미래를 위해 더 좋은 선택이다. LPG보다 유지비도 저렴하고 가격도 비슷하기 때문. 또한 필자는 이 글의 주제를 '가성비'로 잡았다. 한데, 디젤은 프리미에르 트림이 유일하기 때문에 이 가성비라는 타이틀에 맞지 않다. 따라서 우리의 선택지는 '가솔린'밖에 남지 않는다.
QM6 GDe는 4가지의 트림으로 나뉘어 있다. SE, LE, RE 그리고 프리미에르. 그리고 우리는 가성비라는 명목 하에 프리미에르를 곧바로 선택지에서 지우고 쳐다보지도 않겠다. 프리미에르는 가성비가 아니라 가격 대비 포기하는 것 없이 전부 다 가지겠다는 심보로 선택하는 트림이니 우리에게는 넘보면 안 될 산 같은 존재다.
그다음으로 버려야 할 트림은 바로 SE다. 솔직히 SE에서 끝마치고 바로 선택해도 되지만 그럼 여러분이 원하는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한다. 우리가 좋아하는 스마트키나 버튼시동도 없고, 내비게이션도 없으며 심지어 열선 스티어링 휠까지 없다. 그리고 '선택 옵션'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선택할 수도 없다. 하지만 바로 위인 LE 등급과는 대략 200만 원 차이 정도이니 일단 넘어와서 LE와 RE를 비교해보도록 하자.
같은 엔진에 같은 차량인데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비교냐고 볼 수 있겠지만, 한 번만 자세히 보도록 하자. 우선 첫 번째로 연비가 다르다. 두 번째로 CO2 배출량도 다르며, 가장 영향이 큰 공차중량도 무려 35kg이나 차이가 난다. 즉, RE와 LE의 트림 옵션 차이에서 오는 무게와 휠 사이즈의 차이로 인해 공차중량도 달라지고 그에 따라 연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볼 수 있다. 솔직히 조금 오버해서 이 정도만 하더라도 그냥 LE를 선택해야 할 이유가 되긴 하지만 그래도 좀 더 살펴보도록 하자.
LE와 RE는 안전사양에서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BSW)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은 LE의 선택 옵션에서 추가하면 충분히 보안 가능한 부분이니 걱정하지 말자.
LE에는 없는 '사이드 크롬 가니시'와 '듀얼 디퓨저 형상 리어 크롬 가니시'가 RE에 들어있다. 이 두 가지는 선택 옵션으로도 추가할 수 없는 것들인데, 솔직히 외관에서 두 차량을 나란히 옆에 두고 상세히 비교 분석하지 않는 한 일반인들은 전혀 뭐가 다른 건지 알 수 없는 부분들이다. 분명 차를 구매하는 본인들도 틀린 그림 찾기를 하라고 하면 못 맞출 확률이 다분하다고 본다. 따라서 굳이 필요 없는 것들이다.
인테리어에 관한 것들인데, 이제 좀 차이나는 것들이 보인다. 앰비언트 라이트부터 아래쪽의 것들이 RE에만 있는 것이다. 이것들도 LE에서는 '선택 옵션'으로도 선택할 수 없는 것들인데, 솔직히 다 필요가 없는 것들이다. 전혀 차이를 못 느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저 '컬러 가변형 엠비언트 라이트'만 해도 벤츠의 엠비언트 수준이 아니라면 괜히 운전할 때 거슬리기만 하고 오히려 초라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차라리 없는 것이 더 낫다. 그 이외의 풀 램프, 키킹 플레이트 등 전부 실질적으로 쓸모는 전혀 없는 것들이기 때문에 저런 것들에 혹하지 않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편의 사양 비교이다. 이번에는 차이 나는 부분들이 꽤 많아서 앞부분이 조금 잘리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주차에 관한 편의나 앞좌석 통풍 그리고 전동시트 등이 중심적으로 보이는데, 한번 잘 생각해보자. 아무리 가족용 차로 운용한다고 해도, 대부분의 운전은 구매자인 본인이 할 것이다. 그렇다면 수동으로 자신에게 맞는 시트 포지션을 잡아놓고 거의 평생 시트 포지션에는 다시 손댈 일이 없을 것이란 말이다. 그런데 왜? 정말 왜? 전동시트가 필요한지 생각해보자. 그리고 전동시트가 있더라도 그 사용빈도가 얼마나 될지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모두 알 것이다. 쓸모없다는 사실을. 그리고 편의 사항의 거의 모든 부분은 LE에서 '선택 옵션'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그리고 앞으로 알아볼 것이 바로 그것이다. 조금 더 집중해서 따라오자. 즉, 우리는 LE를 이미 선택한 것이다.
이 정도 왔으면 정말 다 온 것이다. LE에서 선택 옵션은 위에서 보이듯 총 5가지이다. 하나씩 찬찬히 뜯어보자.
먼저 '파노라마 선루프'. 1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줄 정도로 본인에게 가치가 크고 효용성이 높은 지를 생각하고 따져봐야 한다. 본인이 과연 저 선루프를 1년에 몇 번이나 열어볼지를 생각하라는 말이다.
'매직 테일게이트' 이건 진짜 편한 기능이라는 것은 인정한다. 양 손이 없을 때 다리를 휘적거리면 트렁크가 열리고 짐을 바닥에 내려놓을 필요 없이 바로 넣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안전 문제도 생각해봐야 한다. 내가 원하지 않을 때 열릴 수도 있고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생긴다면 나의 아이가 다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비용은 50만 원. 짐을 바닥에 내려놓고 문을 연 다음 다시 집어넣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일까? 그리고 어차피 양손에 무거운 짐을 들었다면 한쪽 발을 들어 휘적거리는 것 또한 힘든 일이지는 않을까? 이런 것들을 생각해본다면 50만 원을 내고 붙일 정도로 까지 필요한 옵션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운전석 동승석 파워시트 그리고 통풍시트' 많은 사람들이 "정말 이건 있어야 해"라고 생각하겠지만 오산이다. 우리가 차에 오래 있는다고 한들 하루 종일 있는 것이 아니다. 차량에 들어있는 에어컨 시스템은 현재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엄청난 쾌적함을 선사한다. 등까지 시원해지는 건 아니지 않으냐?라고 반문하면 나는 등을 시트에서 살짝 땠다가 다시 대라고 권하고 싶다. 왜냐면 그게 89만 원 보다는 저렴한 일이니 말이다. 그리고 그 돈으로 차라리 집에 코지마 혹은 바디프랜드 안마의자를 들여보는 것은 어떨까? 운전에서 오는 피로를 집에서 편안하게 최상으로 풀어주는 안마의자를 구매하는 게 훨씬 효과적인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자.
그럼 우리가 선택해야 할 '선택 옵션'은 무엇인가?
바로 'S-Link 패키지 2'이다.
솔직히 이 옵션도 안 넣어도 문제는 없지만 RE 트림과의 간극을 좁혀주는 최상의 옵션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 한번 살펴보자.
자. 여기에 여러분이 LE라서 포기해야 했던 모든 옵션이 다 들어가 있다. 무려 187만 원에. 조금 비싼 가격이기는 하지만 다른 옵션들을 안 넣는다는 가정하에 이 옵션만 넣는 것이 최상의 가성비라고 볼 수 있다. RE에 기본으로 들어가는 사각지대, 내비게이션, 후방카메라 그리고 외관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휠까지. 심지어는 안전사양들까지 모두 들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더 이상 뭐가 필요한가. 이 정도면 정말 충분하지 않은가. 이렇게 누구나 만족하고 축배를 들만한 옵션 선택까지 완료되었다.
이리하여 'S-Link 패키지 2'만 넣은 우리의 최상의 가성비 QM6가 완성되었다. 가격은 2897만 원. 무려 QM6라는 중대형 SUV를 2000만 원대에 신차로 뽑게 되었다. 물론 여러분이 원한다면 저 S-link 패키지도 제외해도 된다. 다만, 앞서 소개했듯이 한 가정을 대표하는 사람이거나 30대 중반에서 40을 넘어가는 나이에 안전사양들이 좀 필요해졌다면 위와 같은 옵션을 넣어서 가족을 살리고 나를 살리는 최선의 옵션이 아닌가 싶다.
필자의 다른 차량 옵션 추천을 보고 싶다면 아래 글들을 참고해달라.
앞으로도 가능한 모든 차량의 옵션을 추천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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